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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메달 기대주 이경수

2006-11-13 Hit : 6872


`거포' 이경수(27.LIG)가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배구의 금메달 사냥에 앞장 선다.

이경수는 블로커 두세명을 뚫고 코트에 내리꽂는 강력한 스파이크와 대포알 서브를 자랑하는 국내 최고의 레프트 공격수다.

프로배구 2005-2006 시즌 정규리그에서 득점(652점), 공격 성공률(48.25%), 서브(세트당 0.435개) 등 공격 3개 부문을 석권했다.

지난 8월 월드리그에서도 외국 팀들의 장신 블로커를 상대로 매서운 스파이크를 날리며 대표팀에서 활약이 컸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아시안게임에 세번째 참가하는 이경수는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들어오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 9월 말 끝난 한국배구연맹(KOVO)컵 양산 프로배구대회에서 득점 2위(103점)과 서브 1위(세트당 0.55개)의 실력을 뽐낸 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결과 무릎, 어깨, 발목 등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팀에서 혹사당한 탓에 고질적인 부상이 있었고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꾸준히 나가면서 쉴 여유가 없었다.

이경수는 오는 12월23일 개막하는 프로배구를 앞두고 재활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려다 대표팀의 요청으로 지난 달 말 뒤늦게 합류했다.

아직 10여일 밖에 되지 않아 점프 등 몸에 무리가 갈수 있는 운동은 되도록 피하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팀도 오는 17일 일본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이경수를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고 아시안게임에서 정상 컨디션을 찾을 때까지 기다릴 예정이다.

이경수가 기량을 회복하면 대표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대표팀에는 올해 `젊은 피' 문성민(20.경기대)과 김요한(21.인하대)이 레프트에 가세했지만 서브리시브 등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다.

정상급 수비 실력을 지닌 `갈색 폭격기' 신진식(31.삼성화재)이 13일 합류하지만 서른을 넘은 나이 탓에 체력 부담은 크다.

탁월한 공격력과 리시브, 블로킹 등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갖춘 이경수의 역할은 그만큼 커질수 밖에 없다.

이경수는 2002년 부산대회 당시 일본과 준결승에서 펄펄 날아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1978년 방콕대회 이후 24년만에 금메달을 따는데 큰 공을 세웠다.

김호철 대표팀 감독은 "이경수는 대표팀에서 공격의 핵이라고 할수 있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는 뛸수 없을지 모르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상적인 실력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경수가 카타르에서 한국 남자배구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2연패라는 쾌거를 안기고 포효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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