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이 9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팔라스카를 앞세워 3-1(26-24 19-25 25-23 25-20) 승리를 거뒀다. LIG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제압한 것은 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승리로 LIG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 함께 나란히 2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팔라스카. 팔라스카는 이날 경기에서 38득점을 기록하고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트리플 크라운은 한 경기에서 백어택, 서브에이스, 블로킹을 3개 이상씩 기록하는 것으로 올해 남자부에서는 처음 달성됐다.
팔라스카 외에도 아직 몸상태가 완전치 않은 이경수가 레프트로 출전해 18득점을 뽑아내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팔라스카는 첫세트 듀스상황에서 연속 속공으로 2점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한데 이어 세트 스코어 1대 1로 승부의 분수령이던 3세트에서도 속공과 블로킹을 뽐내며 25-23 승리를 이끌어냈다.
4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의 후인정이 초반 매서운 득점력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중반 이후부터는 승부의 추가 다시 LIG손해보험쪽으로 기울어졌다. LIG손해보험은 3차례나 연속 3득점을 달성하는 안정된 공격력으로 현대캐피탈의 막판 추격을 따돌렸다.